'사랑의 하츄핑' 김수훈 총감독. / 사진제공=쇼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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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훈 총감독이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을 가족 영화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논현동의 쇼박스 사옥에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의 김수훈 총감독을 만났다.
'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영화인 이번 작품은 TV 시리즈에선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하츄핑과 로미의 첫 만남부터 하츄핑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까지 담은 프리퀄이다. 지난 7일 공개된 이 작품은 인기를 모으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 총감독은 "영화를 만들면 무조건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만났을까, 궁금해할 것 같았다. 저 역시도 그 부분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없이 소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TV판에서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는 12살. 프리퀄인 영화에서는 10살 로미가 등장한다. 김 총감독은 "그 시기가 사춘기의 시작점 쯤이다. 자기가 뭔가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나이이다. 부모가 못하게 할 수 있지만 본인은 스스로 뭔가를 해나가려고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감독은 영화판을 "가족물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물이 어려운 점은 아이도 어른도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어려운지 저도 알고 있었다. 많이 고민했다. 어른도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했다"며 "핵심은 감정의 폭이다. 감정을 얼마나 디테일하게 잡느냐에 따라 어른들의 공감 여부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즈니도 보면 기본적으로는 이야기는 심플하다. 그 안에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다. 이걸 해낼 수 있냐 생각했다. 감정의 깊이를 얼만큼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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