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상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유보할 마지막 카드
바이든 미 대통령 "협상 갈수록 힘들지만 포기 않겠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마수드 페제시키안 새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테헤란의 이란 의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연설하고 있다. 그는 12일(현지시각) 지난달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보복하는 것은 이란의 권리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을 유보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24.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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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하마스 당국자가 13일(현지시각) 가자 휴전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마드 압둘 하디 레바논 주재 하마스 대표는 인터뷰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앨 총리 정부가 선의로 협상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협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가 공격을 완전 중단하는 합의에 관심이 없다. 그는 속임수를 쓰고 구실을 만들어 전쟁을 지속하려 하며 중동전쟁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협상 대표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NYT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네탸냐후 총리가 최근 몇 주 사이에 추가로 요구 조건을 제시해 협상 대표들조차 합의에 난관이 조성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추가 조건을 제시했음을 부인하고 총리가 이스라엘의 기존 제안에서 모호한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암살에 대해 보복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협상이 전쟁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휴전 합의가 “갈수록 힘들어진다”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내로 휴전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유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상은 카타르 수도 도하와 이집트를 오가며 진행되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다비드 바르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 압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 책임자 등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은 공동성명에서 휴전 합의를 이루고 인질을 석방하는 “시기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낭비할 시간도 없고 누구도 지연할 이유가 없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입장 차이를 좁힐 “마지막 중재안”을 제시할 것임을 밝혔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가 성사되려면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와 완전한 종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몇 주 동안의 일시적 휴전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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