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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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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시술 20대 심정지…속초시, 의료 체계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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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항목서 '부적합' 없어…경찰, 병원 과실 여부 수사 중

연합뉴스

산부인과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강태현 기자 = 강원 속초시 한 산부인과에서 시술받던 2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사고와 관련해 지자체 차원의 현장점검이 이뤄졌다.

13일 속초시 등에 따르면 보건 담당 직원들은 해당 사고가 일어났던 산부인과를 이날 방문해 원장과 병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했다.

시는 시술 관련 안내문 게시 여부와 위생 상태부터 무자격자 의료 행위 여부 등 의료법을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30여개 항목에 걸쳐 광범위하게 살폈다,

점검 결과 '부적합' 항목은 없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전반적인 의료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5분께 속초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시술받던 20대 A씨가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이날 현재까지 20일째 도내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시는 이번 사고에 대한 연합뉴스 취재가 시작된 뒤 사고 발생 사실을 파악했다. 이는 이미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중대한 환자 사고 발생 시 보건 당국 등에 보고를 의무화한 환자안전법이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소규모 병원은 의무 신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14차 국가환자안전위원회에서 환자안전 전담인력 배치율을 점진적으로 확대, 중대한 안전사고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A씨 가족은 사고 발생 이후 해당 산부인과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 경찰은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병원 측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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