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측 13일 2차 파업 실시
4단계 건설 인력 충원 등 요구
"다음 파업은 전면적인 투쟁"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 3곳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서 2차 파업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가 1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에서 2차 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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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루 동안의 경고파업에 나선 노조는 100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인력 충원, 임금 인상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공사를 압박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이숙자 교통관리지회 부지회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우리가 요구하는 4조2교대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며 “2020년 정규직 전환 시에 공사가 약속한 부분이고 2022년 파업 때 3개 자회사가 약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속을 했으면 지키면 될 것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달이 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임금 저하 없는 4조2교대 도입과 충분한 인원 충원을 해줄 것을 이학재 공사 사장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자회사의 3조2교대에서는 직원들이 하루씩 주간·주간·야간·야간·휴식·휴식 순으로 근무해 피로도가 심하다. 4조2교대가 되면 주간·야간·휴식·휴식 순으로 바꿀 수 있어 노동자의 근로환경이 개선된다.
김은호 정보통신지회 사무장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로 더 많은 시스템, 더 많은 첨단 장비, 더 넓어진 건물, 그것들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기 위해 우리 업무는 늘어난다”며 “그에 맞는 인력이 충원되지 않으면 직원은 떠나가고 남은 직원의 업무는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이 진정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는 차세대 공항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활기차게 꿈을 갖고 일할 수 있게 처우 개선과 인력 충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파업대회를 마친 뒤 인천공항공사가 있는 제1정부청사까지 행진하고 공사 측에 요구서한을 전달했다. 정안석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노동자·시민안전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공사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오늘 마지막 경고에도 4단계 인원 충원이 조속히 시행되지 않을 시 다음 파업은 전면적인 투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 자회사 3곳은 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국제공항보안㈜이다. 노조는 공사와 자회사 간 계약금 인상률을 기준으로 7% 임금인상과 교통비 월 26만원·직능급 월 3만5000원 지급, 4조2교대 개편을 요구했으나 자회사측이 올 2~5월 단체교섭에서 거부해 갈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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