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이스라엘 국방장관 통화 후 성명 발표
"이스라엘 방어 위해 모든 조치 취한다는 의지 재확인"
유도 미사일 잠수함·F-35 탑재 항모 전단 등 추가 배치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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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인 팻 라이더 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자원을 늘리기 위해 중동에 더 많은 병력과 군사 장비를 파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추가 병력 파견엔 핵 추진 잠수함인 USS 조지아호와 F-35C 전투기를 탑재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타격 전단의 이동 가속화 등이 포함된다고 CNBC 등은 설명했다. 중동에는 이미 USS 라분, USS 루스벨트, USS 벌클리, USS 와스프, USS 오크힐, USS 뉴욕 등이 배치돼 지원 대기를 준비 중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지역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동 전역에서 미군의 군사력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백악관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힌 이후에, 아울러 이에 따라 오스틴 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한 이후에 나왔다.
앞서 이란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으로 살해를 당한 뒤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사망한 하니예는 하마스의 휴전 회담을 주도한 인물로, 휴전을 원치 않는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그를 암살했다고 이란은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이란이 휴전을 조건으로 공격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날 백악관은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군사·안보적으로 지원하는 미국도 함께 비난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 지역의 국가 지도자들의 확전 우려도 심화하고 있다.
CNBC는 하마스의 새로운 정치적 지도자로 선임된 야히야 신와르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전임자인 하니예보다 휴전 협정과 관련해 타협 의지가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지난 4월보다 더 강력한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현실화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2월 미시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조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는 한다는 이유로 ‘지지후보 없음’에 표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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