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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우크라 급습에 당황한 러 주민들 필사의 탈출 "속옷 차림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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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후 첫 외세 침략'에 쿠르스크 거주민 혼비백산

"긴급상황? 이미 전쟁"…정확한 실상 숨긴 당국에 분통도

모처럼 만의 승리 자축 우크라…젤렌스키 "침략자에 압박 가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지난 6일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면서 예상치 못한 급습에 당황한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밤새 지하실에 웅크려 숨거나 속옷 바람으로 도망가야 했던 쿠르스크주 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전쟁 상황을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도망쳐야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외국 군대의 침공을 경험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에서 30㎞ 이상 떨어진 곳까지 진격해 쿠르스크주의 소도시 수드자와 주변 여러 마을을 장악했다.


온라인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수드자의 정부 건물에 내걸린 러시아 국기를 찢는 모습이나 수십구의 러시아군 시체가 들판에 흩어져있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