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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김형석 "사퇴 없다" 버티기…사상 첫 '반쪽 광복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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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인민재판"…법적 대응도 예고

[앵커]

광복회와 독립운동 유공자 단체들에 이어 오늘(12일) 제1당인 민주당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불러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인민재판을 받고 있다며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먼저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자처해 역사관 논란을 반박했습니다.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일제시대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다 했고요.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국권을 되찾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닙니까 답변을 했습니다.]

독립운동을 폄훼하거나 건국절 제정을 주장한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내가 건국절 만들자고 주장한 사람 아니잖아요.]

독립운동 단체들이 자신을 향해 '마녀사냥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김 관장은 국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흘 앞둔 광복절은 통합보다는 분열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광복회와 항단연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이례적으로 광복절 기념행사를 별도로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은 파행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후손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 인사가 철저히 잘못됐다는 것에 대해서 철회하라 이거예요.]

독립기념관 노조도 오늘 성명을 내고, 김 관장이 "친일파들의 행적에 대한 재평가 및 독립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주장 등으로 세간의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논란 속에 매년 광복절마다 치르던 독립기념관 자체 경축식도 개관 37년 만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김재현 기자 , 유규열, 유연경,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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