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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수해 현장 방문서 포착된 최신형 '마이바흐' 차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에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이용하는 것으로 오늘(12일)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현장을 재차 방문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10일 공개한 사진에서 벤츠 로고가 달린 검은색 SUV가 포착됐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 한 칸의 문을 양옆으로 완전히 개방한 채 이곳을 무대 삼아 수재민들 앞에서 연설했는데, 문 뒤에 SUV 한 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번호판에는 '7 27 1953'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북한이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전승절'로 기념하는 날짜입니다 이 차는 한국에서 올해 4월 판매를 시작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추정되며 국내 가격은 2억 5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김정은 전용열차에 실린 신형 벤츠 SU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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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올해 1월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에서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을 타고 등장했는데, 그사이 새로운 벤츠 SUV를 손에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지난 2017년부터 북한으로 운송수단 이전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벤츠 사랑'은 유명합니다.
북한에서 열리는 행사는 물론 외국에서도 벤츠를 타고 등장해 국제사회 제재에 끄떡없다는 듯한 모습을 과시해 왔습니다.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평양을 찾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을 때도 공식 환영식에서 벤츠를 타고 화려한 '카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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