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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마일 하니예(왼쪽)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오른쪽)의 모습이 담긴 광고판 앞을 지나는 테헤란 시민들
이스라엘은 지난달 하마스 일인자 암살과 관련해 이란의 보복이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방식이 될 수 있으며, 며칠 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1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이같이 최신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의 이 같은 평가는 이란의 보복 공격이 오는 15일로 중재국이 제안한 가자협상 전에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 경우 협상 재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내다봤습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평가는 지난 24시간 내에 초안이 작성된 것으로, 앞선 평가에서 바뀐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말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응징을 예고해 왔습니다.
지난주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이 아직 대응의 성격과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보복을 자제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박과 내부 논쟁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연기, 억제하거나 최소화하도록 압박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이란의 군사적 준비 상황은 이란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고 이번 통화에 대해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먼저 공격에 나서고 그다음에 이란이 직접 공격을 가하며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최근 이 단체 최고위급 지휘관이 공습을 받아 숨진 것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헤즈볼라와 이란의 공격은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보다 더 큰 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민간인 지역 부근을 포함한 이스라엘 중심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드론 공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자국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과 헤즈볼라가 "그들이 과거에 한 적이 없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피해를 주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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