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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공포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국내 증시가 6일 하루 만에 급등하면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경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06% 상승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7.99%, 코스닥150지수는 5.64% 상승한 상태였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4년 2개월 만이다.
앞서 5일 미국발 ‘R의 공포’(경기 침체 공포)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는 8.77%, 코스닥은 11.3% 떨어졌다. 지수가 급락하며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낙폭이 더욱 커지자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이날 장 마감 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거래소는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이 모두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 정책 전환기를 앞두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증시 낙폭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하면서 한국 증시의 경우 실물경제나 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증시 변동폭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 심리 확산이나 쏠림 현상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더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현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하겠지만 지나친 공포감에 섣부른 투자 의사결정을 하기보단 우리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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