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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파리 올림픽 등장?…쫓겨나 구금된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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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인스타그램 'kimjongunlookalike'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닮은 꼴로 유명한 홍콩 출신 호주 남성이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경기장에 나타났다가 퇴장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을 따라 한 모습으로 국제 행사에 나타나 유명해진 하워드 리(Howard Lee)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전날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을 관람하다가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을 코스프레한 영상과 함께 "우리는 어떤 법도 어기지 않았지만, 이 영상을 찍은 뒤 경기장에서 쫓겨나 프랑스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하워드 리는 김 위원장의 머리 스타일과 안경 등 외모를 비슷하게 따라 한 모습이다. 그는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코스프레한 남성과 함께 경기를 보던 중 경기장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하워드 리는 "경찰은 저와 '트럼프', 촬영 스태프의 몸을 수색하고 여권을 확인한 뒤 경기장 밖으로 쫓아냈다"며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재미있게 생각했지만 보안 요원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나머지 경기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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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kimjongunlooka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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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는 경기장과 관람석에서 모두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하워드 리는 김 위원장과 북한을 조롱한 것으로 여겨져 퇴장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워드 리는 지난 4일 북한과 중국 선수가 맞붙은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북한 응원단 앞에서 '곰돌이 푸' 인형을 때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와 비교되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과 중국이 맞붙는 상황을 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워드 리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김 위원장을 흉내 내다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기도 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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