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피란민들이 모여 있는 학교 건물을 공격해 10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사령부를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토요일(10일) 오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이곳에 모여있던 피란민 250명 중 100여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가자 당국은 밝혔습니다.
<마흐무드 바살 / 가자지구 민방위 대변인 (현지시간 10일)> "이스라엘은 오늘 새벽 기도를 준비하던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전투기와 드론에서 미사일 세 발이 날아왔습니다."
가자 당국은 "끔찍한 학살"이라고 비난했지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전투원이 숨어 있는 지휘통제 센터를 공격해 무장 대원 19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고,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도 이스라엘의 "고의적 살해"라며 종전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즉각적인 휴전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10일)> "대통령과 나는 인질 구출과 협상, 휴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협상이 지금 당장 완료되어야 합니다."
가자시티에서는 지난 8일에도 학교 두 곳이 폭격 당해 20명 가까이 숨진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하마스 지휘부가 은신해 있다며 학교 건물을 잇달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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