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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우크라, 러시아 본토 공격 첫 언급…"침략자 영토로 전쟁 밀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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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로 진격

러시아, 주민 강제 퇴거 등 '대테러 작전체제'

우크라, 보복 공격 대비 접경지 피난 요청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 군사작전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본토를 넘나드는 공세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됐지만, 작전 공개를 미뤄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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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경 근처인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군용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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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 대한 국경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그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으로부터 침략자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기 위한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침략자에게 필요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러시아 본토 공격 발언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 접경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진격해 교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나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러시아가 우리 영토에 전쟁을 몰고 왔으니 그들도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느껴봐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날 이날 남서부 접경지에서 닷새째 전투를 이어갔다. 전투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500㎦를 장악했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 당국자는 이날 쿠르스크주 국경 지역에서 7만60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전운이 확산되는 조짐에 러시아는 쿠르스크와 인근 벨고로드, 브랸스크 등지에서 주민 강제 퇴거와 교통제한 등을 가하는 ‘대테러 작전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곳곳에 검문소가 설치되고 핵심 시설 보안이 강화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측의 보복 공격에 대한 대비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와 맞닿아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 주지사는 전날 러시아 접경 10㎞ 이내 28개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을 요청했으며, 2만여명이 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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