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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이재명 비판 논란' 정봉주, 당원 야유 속 "음해·모략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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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설회서 "저 끌어내리면 누가 행복하겠나"

"동지들 질타 너무 아프다…하나의 민주당 돼야"

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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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을 비판했다는 폭로가 나온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10일 당원들의 야유 속에 “민주당이 이기기 위해선 하나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경기도 부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경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저 원외 정봉주에게 윤석열과 싸울 수 있는 날카로운 칼, 최고위원의 지위를 주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폭로에 대해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다. 조중동이, 윤석열이 가장 두려워하는 저 정봉주를 죽이기 위해서 프레임을 놓은 곳에, 갈라치기에, 저 정봉주에 대한 음해와 모략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성 지지자들의 거센 비판과 관련해선 “동지들의 질타가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가장 두려워할 인물, 국민의힘이 가장 우려할 정봉주를 끌어내리면 누가 좋아하겠나. 누가 행복하겠나”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8일 SBS 라디오에 프로그램에 나와 “(정 후보와 통화를 했는데)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받아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정 후보가)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말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후 정 후보는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 타깃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선 ‘정봉주 아웃’, ‘정봉주 떠나라’ 등의 강성 지지자들의 정 후보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정 후보는 자신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글이 이어지자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선거 열기가 고조되며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내주초 여러 현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봉주에겐 오직 윤석열 탄핵과 오직 민주당 승리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후보는 해당 글에서 박 전 의원 발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지난달 20~21일 진행된 첫 주 4개 권역에 대해 진행된 순회경선에서 21.67%로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유일한 2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첫 주 최고위원 경선에서 누적 4위에 그쳤던 김민석 후보에 대한 사실상 공개적 지지 의사를 밝히며 판세가 뒤집혔다.

당시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의 당대표 선거 캠프 총괄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사실까지 공개하며 “(김 후보의 낮은 득표가) 난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공개 지지 이후인 지난달 27~28일 치러진 순회경선에서 김 후보는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정 후보를 바짝 따라붙었고, 8월 첫 주 경선에서 마침내 정 후보를 제치고 누적 득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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