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 여름철 빈번한 벌쏘임 사고 주의 당부

여름철 출동 건수가 전체의 72.7%

벌 자극 향수 등 피하고 벌에 쏘이면 즉시 119 신고

대덕구 읍내동 벌집 제거 모습 / 대전소방

대전소방본부는 여름철 벌 쏘임 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22년 2120건, 2023년 304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계절별로는 봄 155건, 여름 2212건, 가을 668건, 겨울 6건으로 여름철 출동 건수가 전체 출동 건수의 72.7%를 차지했다.

여름철 벌집 제거 신고가 급증하는 것은 기온 상승으로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말벌류의 생애 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벌 쏘임 예방을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류를 자제하고, 어두운색보다 밝은색 계열의 옷 착용, 흰색 계열의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과 다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 활동 중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 부분을 감싸고 자세를 낮춰 신속하게 20m 이상 멀리 달아나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재빨리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 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덜 수 있다.

말벌의 독성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메스꺼움·설사·어지러움·두드러기, 특히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거나 즉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강대훈 대전시 소방본부장은 “여름철 벌집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등산·여행 등 야외 활동 시 벌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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