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주년 광복절 기념 하와이 오아후 묘지 전시 포스터. 전남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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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는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이 미국 하와이에 묻힌 한인 디아스포라 독립운동가 묘지 1200기를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묘지는 지난해 1월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섬에 있는 오아후 묘지를 비롯해 다이몬드헤드 묘지, 누우아누묘지, 에바묘지, 푸우키이 묘지에서 찾아냈다.
연구팀은 하와이 한인들이 1903~1905년 대한제국 시기 최초의 집단 노동 이민을 떠나 사탕수수 농장 등에서 노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하며 번 돈은 안중근 의사 재판 비용, 의무금, 의연금, 광복군비, 독립군비, 외교비, 윤봉길·이봉창 의거 비용, 광주학생독립운동 특별후원금 등 독립자금으로 고국에 보냈다.
연구팀은 분석을 끝낸 515기의 묘지 비석 사진을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광주시 양림동에 있는 ‘515갤러리’에서 공개할 방침이다.
이 중 현재까지 밝혀진 안장자의 출신지는 경상도 38명, 경기도 31명, 평안도 23명, 전라도 13명 등이다.
공개되는 사진은 한국 정부로부터 서훈이 추서되거나 대한인동지회 회원인 묘비와 한국, 대한, 조선, Korea 등 국호가 표시되고 출신 지역(원적)이 적힌 묘비, 3대가 기록되거나 부부 안장 등 가족과 관련된 묘비 등이다.
김재기 교수는 “발굴 성과는 독립유공자 서훈 추서 및 전수, 유해 봉환의 근거가 될 수 있고, 자치단체별 선양사업과 역사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와이에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가가 안장돼 있음을 확인한 만큼, 향후 국가보훈부, 하와이 한인사회가 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 등 섬 곳곳에 묻힌 한인 독립운동가 묘지를 전수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는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이 발견한 원적이 작힌 묘비. 전남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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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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