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8일(현지시간) 밤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 차원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와이넷,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요청으로 소집된 이번 회의는 텔아비브에 있는 군 지하 벙커에서 열렸다.
'구덩이'(the pit)라는 별명이 붙은 이곳은 유사시 상황실(워룸) 역할을 한다.
안보내각이 이 장소에서 회의하는 것은 지난 4월 13∼14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을 때 이후로 처음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설명했다.
신베트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해올 경우 내각 회의가 지하에서 열리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회의 장소가 이곳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오간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이란 및 헤즈볼라간 충돌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널13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숨진 것에 대한 대응으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고위 관리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채널12 방송은 구체적인 출처 없이 "이스라엘군이 안보내각으로부터 헤즈볼라를 선제타격하라는 명령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일 회의에서 억지 수단의 하나로 이란을 선제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와이넷이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전날 미국 CNN 방송은 중동의 친이란 무장세력 '저항의 축' 일원인 헤즈볼라가 이란보다 먼저 이스라엘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폭사한 일로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한 이란의 경우 대응 수위와 방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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