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로봇 서비스와 건물에 적용 가능한 연동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술 강화 협의체를 만들고, 전략적인 협업에 나선다. 건물 내 수직 물류에 대한 협력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조재천(왼쪽)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승강기-로봇 연동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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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와 배송 로봇 연동의 핵심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미리(MIRI) 서비스다. 미리는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가 선보인 승강기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로, 사물인터넷(loT)와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기술이 적용돼 있다. 양사는 미리를 통해 승강기와 로봇 연동을 구현해 원격으로 고장처리나 점검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수직이동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 교통수단이 될 UAM(도심·항공·교통)이 강조되면서다. 현재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이착륙시설은 공항과 같은 넓은 대지를 요구하는데,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심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는 그간 쌓아온 수직·수평 이동기술을 접목해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인 ‘H-포트(H-PORT)’를 고안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이번 상호협력으로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이 보편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수직이동도 로봇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 이동 제약이 없는 배송 로봇 서비스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로봇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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