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을 뛰게 한 건 '분노'…협회는 이렇게 반박했다
[앵커]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을 두고 배드민턴협회장은 어제(7일) 조기 귀국해 보도자료문 작성에 몰두했습니다.
10쪽에 달하는 보도자료는 안세영 선수의 발언을 반박하는 데 공을 들였는데요.
쟁점에 대한 설명, 어떤 것이 달랐을까요.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직원들이 조기 귀국을 택한 건 보도자료 때문이라 말했습니다.
<김택규 / 배드민턴협회장> "보도자료를 빨리 만들어 내야죠. 오늘 도착 시간이 4시인데 와서 만들 순 없잖아요."
안세영이 귀국한 지 약 한 시간 뒤에 나온 보도자료, 10페이지에 달했는데, 조목조목 안세영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치중했습니다.
안세영을 돌보던 한수정 트레이너가 올림픽 1개월 전 팀을 떠나게 된 건, 트레이너 본인이 계약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훈련과 관리 시스템이 복식 선수 위주였다는 부분은 "확인해보겠다"는 말로 갈음했습니다.
협회에 가장 뼈아플 수 있는 안세영의 국가대표팀 은퇴 가능성에 대해선 협회 규정과 IOC 헌장을 내세워 불가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김택규 / 대한배드민턴협회장> "협회 측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말라고 기다리라고 했다고 하던데, 그런 적 없어요. 저도 안 나온 게 의아스러웠죠."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고 돌아온 배드민턴 대표팀 입국 현장은 '노메달'로 입국하는 종목들보다 침울했습니다.
그간 자신을 뛰게 한 건 '분노'였다고 외친 안세영.
선수와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협회. 갈등은 오히려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앵커]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을 두고 배드민턴협회장은 어제(7일) 조기 귀국해 보도자료문 작성에 몰두했습니다.
10쪽에 달하는 보도자료는 안세영 선수의 발언을 반박하는 데 공을 들였는데요.
쟁점에 대한 설명, 어떤 것이 달랐을까요.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직원들이 조기 귀국을 택한 건 보도자료 때문이라 말했습니다.
<김택규 / 배드민턴협회장> "보도자료를 빨리 만들어 내야죠. 오늘 도착 시간이 4시인데 와서 만들 순 없잖아요."
안세영이 귀국한 지 약 한 시간 뒤에 나온 보도자료, 10페이지에 달했는데, 조목조목 안세영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치중했습니다.
안세영이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한 '부상에 대한 안일한 대처'의 경우, 오진 문제에 대해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확인하겠다고 말했지만, 한의사를 파리에 파견한 부분에 대해선 "비용 1천1백만원이 들었음을 강조하며 감독의 확인서까지 첨부했습니다.
안세영을 돌보던 한수정 트레이너가 올림픽 1개월 전 팀을 떠나게 된 건, 트레이너 본인이 계약 연장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훈련과 관리 시스템이 복식 선수 위주였다는 부분은 "확인해보겠다"는 말로 갈음했습니다.
협회에 가장 뼈아플 수 있는 안세영의 국가대표팀 은퇴 가능성에 대해선 협회 규정과 IOC 헌장을 내세워 불가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현지에서 진행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안세영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 대해선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택규 / 대한배드민턴협회장> "협회 측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말라고 기다리라고 했다고 하던데, 그런 적 없어요. 저도 안 나온 게 의아스러웠죠."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고 돌아온 배드민턴 대표팀 입국 현장은 '노메달'로 입국하는 종목들보다 침울했습니다.
그간 자신을 뛰게 한 건 '분노'였다고 외친 안세영.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악착같이 달렸던 이유 중 하나가 제 목소리에 힘이 좀 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정말 힘들게 바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선수와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대표팀을 떠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협회. 갈등은 오히려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