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100만원짜리 코치 가방 2만원에?"…SNS 광고 속 이 쇼핑몰 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코치 아웃렛 사칭 해외 쇼핑몰. 사진 한국소비자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유명 패션 브랜드 '코치'를 사칭한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날까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는 총 28건의 관련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이 중 20건은 인터넷 주소(URL)가 'coachoutletdeals.shop'인 쇼핑몰에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이고, 나머지 8건은 'coachoutletsale.shop' 주소와 관련이 있다.

이 쇼핑몰들의 인터넷 주소만 보면 코치 브랜드의 아웃렛 사이트와 유사하다. 또 코치의 브랜드 명칭과 로고, 사진 등이 그대로 사용돼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하기 쉽다.

두 쇼핑몰의 사업자 이메일은 'support@ltsmrd.top'으로 같아 한 사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로 추정된다.

소비자원이 코치에 확인한 결과, 코치와는 전혀 관련 없는 사이트였다. 이 쇼핑몰들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정품인지도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도 받았다.

사칭 쇼핑몰들은 정가로 수십만원대인 가방과 지갑 등을 1∼2만원대 저가로 판매한다. 100만원짜리 가방을 2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광고도 있다.

이들은 할인 제한 시간(72시간)을 표시해 소비자 구매를 재촉하는 마케팅 수법도 썼다.

이 사이트에는 구매 취소 버튼이 없어 일단 결제하면 주문을 취소할 수 없다. 뒤늦게 판매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취소를 요청에도 아무런 답변을 받을 수 없다.

소비자 A씨 역시 사칭 쇼핑몰 피해자 중 한 명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가방 등 상품 5개를 구매하고 58달러(약 8만3000원)를 결제했다.

하지만 해당 쇼핑몰이 코치 공식 아웃렛 사이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구매 취소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고 결국 환불도 받지 못했다.

소비자원 역시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으나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로썬 판매자의 정확한 정보도 확인할 길이 없어 피해 구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원 측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보고 구매한 유명 브랜드 상품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며 "처음 접하는 해외 쇼핑몰은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인지 우선 확인하고, 시장 가격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 가품이거나 사기일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