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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푸틴, "러 남서부에서 우크라 '대규모 도발' 감행"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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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4.0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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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서 이틀 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대규모 도발'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7일(현지시각) AP,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남서부 쿠르스크주에 침입한 것을 "대규모 도발"이라고 설명하면서, 그의 관리들은 국경을 넘는 공습을 이틀째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작전의 범위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은 내각 관리들에게 "민간 건물, 주거용 주택, 다양한 무기를 탑재한 구급차에 대한 무차별 포격"이라고 부르면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방 및 보안 담당 수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내각에 쿠르스크주에 대한 지원을 조율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 지역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회의에는 러시아 보안 기관과 국방부, 총참모부, 연방보안국(FSB)의 수장이 참석했다고 타스가 전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을 비롯해 세르게이 쇼이구 안보서기,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참모총장)은 화상 회의 형식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또 다른 대규모 도발을 감행하여 민간 건물, 주거용 주택, 구급차에 로켓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무기를 무차별 발사했다"고 강조하고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과 회의를 가진 뒤 정부 기관들이 쿠르스크 지역 주민들을 돕도록 지시했다.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격렬한 전투로 인해 주민들에게 헌혈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의 공격에 영웅적으로 저항해 왔다"며 텔레그램에 썼고, 모든 응급 구조대가 높은 경계태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포격으로 구급대원 1명과 구급차 운전사 1명 등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당국이 포격을 받은 지역에서 200명 이상을 대피시켰고, 수천 명은 자가용으로 피난을 갔다고 말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번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넘는 급습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격 중 하나이자, 우크라이나 군부대 배치로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AP가 짚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러시아 예비군을 이 지역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러시아군이 공격을 강화하고 작전상 상당한 성과를 향해 점진적으로 진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 작전을 약화시키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1000㎞가 넘는 전선을 따라 더 많은 수의 우크라이나 군을 배치할 위험이 있다고 AP가 지적했다.

러시아가 새로운 전선을 안정시키기 위해 예비군을 투입하더라도, 방대한 병력과 작전에 참여한 우크라이나군의 비교적 적은 수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무자비한 러시아의 공격에 직면해 있고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공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작전은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북돋울 수도 있다고 AP는 평가했다.

이번 러시아 남서부 공격과 관련해 국경 지역에 주둔한 여러 우크라이나 여단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6일 쿠르스크주에서 11대의 전차와 20대 이상의 장갑 전투 차량의 지원을 받은 최대 3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넘어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7일에는 러시아군과 국경경비대가 "쿠르스크주의 국경을 따라 있는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 부대를 계속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포병과 전투기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군이 "적군이 러시아 연방 영토로 더 깊이 진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AP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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