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칼럼니스트, 백악관 관리 인용 보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게 승인장을 받은 뒤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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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 WP 칼럼니스트는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중동의 확전 방지를 위해 기울인 외교적·군사적 노력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란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자제를 촉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가자지구 내 휴전 협상을 방해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들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하자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당초 이란은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숨겨진 폭탄에 의해 제거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그네이셔스 칼럼니스트는 직접적인 공격이 아니었던 만큼 이란의 대응 또한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란 정권은 그동안 제3의 국가에서 비슷한 종류의 표적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의 무력 대응 예고와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등을 통해 전달된 백악관의 비밀 메시지가 이란을 단념하게 할 수도 있다고 이 칼럼니스트는 주장했다.
백악관은 중동의 상황이 더 불안정해질 경우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안정성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이 칼럼니스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란은 미국이 국익과 파트너, 국민을 지키는 데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안다"며 "우리는 그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군사 자산을 (중동) 지역으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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