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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용산에 밀정 그림자…"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광복회 "일제강점 합법화, 신 친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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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 전 총신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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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

독립기념관 관장 후보자 면접에서도 "일제시대는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 우리 국민은 일본 국적이었다"며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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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역사를 평가절하하면서 대한민국 건국 시점이 1948년이라 주장하는 인사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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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 사람들이 주장한 첫 번째가 뭐냐 하면 48년도에 나라를 세웠고 건국을 했고 그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면에서 강점을 합법화시키는 아주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신판 친일족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독립기념관을 하여간 변질시키자' 마치 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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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회장은 또 김구 선생의 장손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김형석 교수를 임명하기 위해 일종의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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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

이 모든 결과가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자들에 대한 심사에서는 나에게 친분관계가 있으니 제척사유에 해당되므로 심사에서 회피하라고 종용했던 뉴라이트 인사인 임추위 위원장은 정작 자신과 뉴라이트 단체에서 함께 활동했거나 책을 공저했던 지원자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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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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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는 요새요. 조금 불안한 생각을 합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도 그렇고 뭐도 그렇고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이런 밀정과 같은,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뉴라이트라는 것은 '현대판 밀정'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독립운동선상에서요. 일본군에게 받은 피해보다 이 밀정에 의해서 받은 피해가 더 많습니다. 우리 가족이 그렇습니다. 우리 가족이. 우리 할아버지가 대련에 도착하자마자 붙잡힌 이유가 뭐냐 이건 밀정에 의한 공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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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관과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추천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종찬 광복회장과 후보에서 탈락한 독립운동가 후손 2명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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