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후 반발 매수세…美 3대 지수 동반 상승
'엔 캐리 트레이드' 리스크는 여전…'불안한 반등'
"코스피, 조선·기계·화장품 등 주도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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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39포인트(0.76%) 오른 3만8997.6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70포인트(1.04%) 오른 5240.03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78포인트(1.03%) 상승한 1만6366.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2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뉴욕 증시는 이날 각계에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과장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패밀리 투자펀드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인 리가 메클러는 "사람들은 금리 인하가 주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는 침체를 겪고 있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제이스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는 경제에 대한 지식을 극적으로 과장하고 있다"고 했다.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급락 원인으로 지목되는 엔 캐리 트레이드(낮은 이자율의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것) 청산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주가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자금만 전 세계적으로 20조달러(약 2경6700조원)규모로 추산된다. 불안감을 키우는 미국 경제지표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 부채 및 신용보고서'에 따르면 총 부채는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한 17조8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신용카드 연체율은 13년만에 최고인 7.18%였다.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 관련 등 대형 기술주가 반등장을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3.78%)와 메타(3.86%)의 상승폭이 컸으며 아마존(0.56%)과 마이크로소프트(1.13%) 등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최근 워런 버핏이 보유 지분 절반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애플은 부진을 이어갔다. 0.97% 하락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6월 11일 이후 두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구글 알파벳도 0.06% 하락했다. 과거 반도체를 대표했던 인텔은 충격의 하락 랠리를 이어갔다. 2012년 12월 이후 약 12년만에 주가 20달러가 붕괴됐다.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30%(80.60포인트) 오른 2522.15에 마감했다. 전날 급락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실적 및 개별이슈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일부 회복한데 힘입어 코스피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별로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조선, 기계, 화장품 등 기존 주도주의 반등폭이 가장 컸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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