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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새 최고 정치지도자에 '이스라엘 기습' 설계한 신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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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시돈 로이터=뉴스1) 신은빈 기자 = 레바논 시돈에서 사망한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사진을 5일(현지시간) 이맘 알마흐디 스카우트 대원들이 들고 있다. 2024.08.0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시돈 로이터=뉴스1) 신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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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차기 정치국장에 신와르가 지명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니예가 지난달 31일 사망한 지 엿새 만이다. 하마스 정치국장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순교자 하니예 사령관 뒤를 이어 신와르 사령관을 이 운동의 정치국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한다. (신의) 자비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한 고위 관료는 AFP에 신와르가 새 지도자로 선출된 건 "하마스가 저항의 길을 계속하겠다는 이스라엘에 보내는 강력한 저항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남부도시 칸 유니스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신와르는 팔레스타인인 사이에서 무자비한 집행자이자 이스라엘의 적이라는 명성을 얻은 인물로 2017년부터 하니예의 뒤를 이어 하마스의 가자지구 조직을 이끌어 왔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작전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그의 정치국장 지명은 하마스가 급진적 노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그는 이스라엘 기습 이후 가자지구에 숨었고 이스라엘군은 전쟁 발발 후 행방이 묘연한 신와르에 대해 4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신와르는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하마스 정치 지도부와 달리 가자지구에 남아 조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경파인 신와르는 휴전 및 인질 협상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으면서 번번이 협상 타결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신와르가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이 실패한 책임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하마스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신와르가 있을 곳은 단 한 곳, (사망한 하마스 군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와 나머지 테러리스트들의 곁"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성명을 내 "테러리스트 신와르가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임명된 건 그를 신속히 제거하고 이 사악한 조직을 지구상에서 없애야 하는 또 다른 강력한 이유"라고 비난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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