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빅테크주
엔비디아 시간외거래 3% 상승
M7 진정세에 亞 테크주 부활
엔비디아 시간외거래 3% 상승
M7 진정세에 亞 테크주 부활
엔비디아 [로이터 = 연합뉴스] |
금융시장이 반등하며 진정세를 보였지만, 월가에선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미국 옵션만기일까지는 시장이 널뛰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타케오 카마이 CLSA증권 서비스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엄청난 폭락에 이은 급등하는 미친 시장을 경험한 사람은 거의 없다”며 “시장이 많이 회복됐지만 더 큰 그림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일본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6일 아시아 증시는 AI 관련주 주가가 저점 매수세에 힘입어 덩달아 올라섰다. 미국 증시가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가 일제히 1~3%대 반등에 성공하면서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칩 대량생산 지연 악재에도 오는 28일 예고된 2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빅테크 불안을 일부 잠재우기도 했다.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AI 데이터 회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이날 종가 대비 3.11% 올랐다.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1.54%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개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 대비 4.86% 올라섰다.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기기 관련주 HD현대일렉트릭은 개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6.99% 뛰었다.
같은 날 도쿄 증시에서는 전날까지만 해도 매도세가 집중된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 일렉트론이 16.59% 급등한 것과 더불어 아드반테스트와 레이저텍이 각각 15.53%, 15.23% 뛰는 등 첨단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올라섰다. 대만 증시에서는 애플과 엔비디아 등을 주 고객으로 둔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 주가가 7.98% 상승 마감했다.
이렇게 일부 기술주와 아시아 증시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가코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80% 넘게 폭등한 65.73까지 오르면서 2020년 3월 팬데믹 사태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뒤 38.57(64.9%)로 하향 안정화되며 장을 마감했다.
‘검은 월요일’ 전 세계 증시 폭락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된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트 청산도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7월 초 엔화 약세에 베팅한 18만계약 이상의 헤지펀드 파생상품거래의 가치는 140억달러를 넘겼지만 이달 들어 약 60억달러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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