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더운 날 밖에 오래 있다 보면 흔히들 더위 먹었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그렇게 쉽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달아오른 열기를 제때 식혀주지 않으면 어지럽다는 증상조차 스스로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온열질환의 정확한 증상은 뭐고, 또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건지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섭씨 33도 무더위에 5분만 노출돼도 중심 체온은 1.2도나 오릅니다.
이때 뇌는 가장 먼저 위기를 감지하고, 우리 몸을 서늘한 곳으로 피하도록 유도합니다.
뇌가 폭염의 위기 신호를 놓치고, 의식을 잃으면서 급격하게 사망의 위기에 빠지는 겁니다.
지난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입니다.
첫 사망자는 5월 21일, 마지막은 9월 6일입니다.
이 기간은 서울 기준으로 연속해서 폭염이 이어졌던 기간입니다.
성균관대와 미국 뉴욕대의 공동 연구 결과 보겠습니다.
폭염은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빨간색, 폭염 빈도가 잦을수록 더 급격하게 인지 기능이 떨어진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해나/성균관대 교수 (논문 저자) : 폭염을 이겨낼 수 있을 만한 뇌 여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교육 수준을 얼마나 많이 받아왔는지, 일자리를 통해 뇌의 기능을 활발히 할 수 있을 만한 기회를 얻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어제(5일)까지 14명입니다.
다음 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온열질환 피해가 더 커질까 우려됩니다.
찬물을 마시면 도움이 되는데, 서늘한 곳으로 '자주' 가는 게 체온을 낮추는 데는 더 좋습니다.
특히 의식을 잃기 직전엔, 먼저 어지럽고, 이어 구토 증세가 생기는데, 이땐 반드시 어떻게든 더위를 피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방명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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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운 날 밖에 오래 있다 보면 흔히들 더위 먹었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그렇게 쉽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달아오른 열기를 제때 식혀주지 않으면 어지럽다는 증상조차 스스로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온열질환의 정확한 증상은 뭐고, 또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건지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섭씨 33도 무더위에 5분만 노출돼도 중심 체온은 1.2도나 오릅니다.
이때 뇌는 가장 먼저 위기를 감지하고, 우리 몸을 서늘한 곳으로 피하도록 유도합니다.
문제는 누적된 폭염 스트레스로 뇌 기능이 떨어진 경우입니다.
뇌가 폭염의 위기 신호를 놓치고, 의식을 잃으면서 급격하게 사망의 위기에 빠지는 겁니다.
지난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입니다.
첫 사망자는 5월 21일, 마지막은 9월 6일입니다.
그런데 25명, 78%는 7월 28일과 8월 8일 사이 단 열이틀 사이에 숨졌습니다.
이 기간은 서울 기준으로 연속해서 폭염이 이어졌던 기간입니다.
성균관대와 미국 뉴욕대의 공동 연구 결과 보겠습니다.
폭염은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빨간색, 폭염 빈도가 잦을수록 더 급격하게 인지 기능이 떨어진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폭염에 따른 염증 스트레스가 뇌세포에 누적되기 때문인데, 특히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이해나/성균관대 교수 (논문 저자) : 폭염을 이겨낼 수 있을 만한 뇌 여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교육 수준을 얼마나 많이 받아왔는지, 일자리를 통해 뇌의 기능을 활발히 할 수 있을 만한 기회를 얻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어제(5일)까지 14명입니다.
다음 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온열질환 피해가 더 커질까 우려됩니다.
우선, 더위를 먹었다고 느끼면 적어도 반나절은 그냥 쉬는 게 필요합니다.
찬물을 마시면 도움이 되는데, 서늘한 곳으로 '자주' 가는 게 체온을 낮추는 데는 더 좋습니다.
특히 의식을 잃기 직전엔, 먼저 어지럽고, 이어 구토 증세가 생기는데, 이땐 반드시 어떻게든 더위를 피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방명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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