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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로봇이 온다

우주도 넘보는 현대차 … 달 탐사 로봇 3년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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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1억대 질주 ◆

매일경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월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방문해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달 탐사 전용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구동부 개발을 전담할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로버(Rover·이동형 탐사 로봇) 개발모델 제작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3년 뒤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전담 엔지니어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일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신규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이번에 모집하는 영역은 구동부, 열제어계, 전력 등 3개 부문으로, 지원 자격으로는 우주항공과 유사 분야 5년 이상 근무 경력을 명시했다. 구동부 엔지니어는 로버의 현가·조향·구동부를 설계하고 달 표면 환경을 모사한 각종 동역학 해석과 시험 평가 등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7월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과 다자간 공동연구 협약을 맺으며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8월 '달 탐사 모빌리티 프로젝트 관리' 직군 채용을 시작으로 관련 인력을 끌어모으며 남양연구소 내 전담 조직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2년간 모집한 달 탐사 모빌리티 엔지니어 부문은 △체계종합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제품보증 △조립 통합·시험 등이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달 탐사 전용 로버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개발모델 제작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로버가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로버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께 달 표면 탐사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달의 남극부에 착륙해 광물 채취, 환경 분석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하는 게 앞으로 로버에 맡겨질 임무다.

현대차그룹에 로버 개발 프로젝트는 첨단 모빌리티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다. 달 탐사 전용 로버는 각종 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빌리티의 종합예술로 일컬어진다. 로버엔 최첨단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은 물론, 태양광을 통한 자체 충전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여기에 달 표면의 극한 환경을 견디기 위한 열관리, 방사능 차폐장치, 금속 구동 휠 등 수준 높은 기술이 적용된다. 달 표면은 크고 작은 분화구가 있어 바퀴 달린 물건이 움직이기에 최악의 조건인 데다 기온은 하루 사이에 영상 130도와 영하 170도를 오간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로버 구조는 상하부로 구분된다. 상부는 달 표면 탐사 기능을 주로 수행하고, 하부는 구동계로서 이동을 담당한다. 하부엔 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현대차그룹이 로버 구동부를 전담할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는 것은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다방면에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청계천·판교 등지에 이어 인천공항에서도 자율주행 시범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AAM의 경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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