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오른쪽)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부와 여당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폐지 방침을 밝힌 가운데, 폐지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 민주당의 정책 파트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오늘(6일) 진성준 의원 블로그에는 하루 만에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진성준은 금투세 악마” “금투세로 개인투자자 모두 죽이려 하나” “민주당 지지자인데 금투세 폐지 안 하면지지철회한다” “당신들 때문에 개인투자자들 피눈물 난다” 등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진 의원이 올린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금 특별조치법)' 관련 글엔 지금까지 2000개 가까운 댓글이, '정부세법개정안에 대한 민주당 기재위원 입장문'엔 5800여개 댓글이 각각 달린 상태입니다.
진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정부의 금투세 폐지 방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금투세는 주식ㆍ채권ㆍ펀드ㆍ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소득의 20%(3억원 이상 25%)를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지만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폐지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도 금투세 폐지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주식 계좌를 만드는 사람이 늘어나 약 1400만명의 국민이 금투세의 잠재적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가 금투세 유예를 시사했는데도,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그건 후보 개인의 입장”이라며 제동을 걸자, 개미 투자자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내일(7일)로 예정했던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전격 연기했습니다.
국세청 출신 임광현 의원의 주관으로 박찬대 원내대표와 진성준 의원 등이 참석해 금투세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개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민주당이 토론회를 급하게 미룬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일부 투자자들은 토론회 항의 방문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송지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