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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4만원짜리 회무침, 방울토마토 스티커 붙은 용기에 배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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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주장에 ‘와글와글’

조선일보

4만원짜리 회무침이 방울토마토 용기에 담겨 배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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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짜리 회무침이 방울토마토 스티커가 붙은 용기에 담겨 배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용기 재활용’을 의심하며 지자체나 식약처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는데, 다른 네티즌은 새 용기를 시장에서 싼 가격에 대량으로 사들여 포장 용기로 활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무침 포장 상태 좀 봐줘’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A씨가 배달 주문한 회무침이 뚜껑에는 구멍이 뚫려 있고 깊이가 깊은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배달왔다. 음식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불투명 플라스틱 밀폐 용기와는 사뭇 다른 포장 용기였다. 회무침 가격은 4만원이라고 한다. A씨는 “원래 양에 비해 비싼 집인데 배달시켰더니 포장이 이렇게 왔다”며 “배달을 받자마자 ‘이게 뭐지’ 싶어서 기분이 상했다”고 했다.

용기 뚜껑에 ‘맛있게 드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는데, A씨는 이를 떼어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포스트잇 아래에 방울토마토 표지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심지어 스티커의 테두리는 겉면이 하얗게 일어난 상태였다. A씨는 “포스트잇을 떼니 방울토마토(라 적혀 있었다). 스티커 붙은 용기를 설거지하면 약간 벗겨지듯 테두리가 일어나 있었다. 물에 헹군 상태로 보인다”고 했다.

이를 항의하자 식당 측은 “용기를 재활용한 게 아니라 가락시장에서 사온 것이며, 배달 주문은 모두 이 용기에 포장해서 나갔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진짜로 가락시장에서 방울토마토 생산자 스티커를 붙은 용기를 판매하나”라며 “심지어 스티커에 생산자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쓰여있었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살다 살다 저런 포장 용기는 처음 본다” “밀봉도 안 되는 용기에 무침류를 포장하는 사람이 어딨나” “차라리 비닐봉지에 포장해주는 게 낫겠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거짓말 같다” “새 용기에 스티커가 왜 붙어 있겠나” “진짜로 새 용기라고 해도 찝찝해서 못 믿을 듯” “일단 위생 불량으로 지자체에 민원을 넣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당 측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 동네에도 전기구이 닭을 김 포장지에 포장해주는 가게가 있었는데, 포장지 재활용이 아니라 사장님이 김 포장지를 포장용으로 대량 구매해서 쓰시더라” “발주 잘못된 용기를 대량으로 싸게 사와서 포장 용기로 썼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구멍 뚫린 용기인데 저렇게 깔끔하게 배달 올 수가 있나. 주작(조작)같다” “배달했는데도 용기 벽면에 국물이 안 튀고 깨끗한 게 이상하다. 혹시 본인이 지어낸 얘기 아니냐” “사실이면 영수증이나 주문 내역을 첨부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네티즌도 상당수였다.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발견하면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 또는 식품안전정보 필수 애플리케이션 ‘내손안’을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1399 측은 “위생 불량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지자체 공무원이 해당 업체에 위생 점검을 나가는 등 조치가 이뤄진다”고 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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