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예 암살' 보복 시 요르단 "영공 진입 허용 못 해"
사우디 "어떤 이물질도 통과하는 것을 허용 않을 것"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테헤란을 방문한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2024.08.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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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무기들은 양국 영공 진입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아라비아'에 따르면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전날(4일) 이란을 방문했을 때 "이란이 이스라엘의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대해 보복할 경우, 요르단은 영공 진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파디 장관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성명을 이란에 전달했다.
이날(5일) 사우디 왕실의 한 고위 관계자 또한 "리야드(사우디 수도)는 이란의 미사일이나 무인기(드론)가 이스라엘로 향하도록 (우리)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칸 뉴스'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리야드는 어떤 이물질도 (우리 영공으로)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 등을 계기로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당초 전면전까지 불사할 것으로 예상됐던 '보복 공격'은 전면전으로까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올해 4월 양국 갈등에 따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등을 보낸 공격보다는 더 심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편 이란의 무기들이 이스라엘로 향하려면 사우디, 요르단을 거쳐야만 한다.
다만 사우디(수니파)는 이란(시아파)과 종교적 문제 등으로 경쟁 관계이고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수교한 아랍 국가이자 서방의 동맹국으로서, 지난 4월에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방어해준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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