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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중국해 위기 고조 속 '실효지배' 타이핑다오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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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건조 위산함, 첫 순찰항해…장관급 인사, 라이칭더 집권 후 첫 시찰

연합뉴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의 타이핑다오
[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남중국해 타이핑다오(太平島·영어명 이투 아바) 챙기기에 나섰다.

6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1만t급 해군 상륙함인 위산 군함(LPD-1401)이 전날 4천t급 청궁급 호위함과 함께 타이핑다오에 도착,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첫 순찰 항해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순찰 항해에 대만 해순서(해경)의 첫 4천t급 자이(CG5001)함도 함께 했으며 위산 군함보다 이른 지난 3일 타이핑다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순서의 상급 기관인 해양위원회(OAC)의 관비링 주임위원(장관급)이 이날 C-130 수송기를 이용해 타이핑다오를 시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 주임위원의 방문은 지난 5월 라이칭더 집권 이후 중앙부처 정부 관계자로서는 처음이다.

한 관계자는 위산 군함 타이핑다오 방문 목적이 탄약 보급 수송 및 배치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는 전날 업무관리 권한에 따라 타이핑다오의 방문 인원에 대한 안전 점검과 기동 임무 병력의 파견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문 목적, 참여 인원 및 관련 일정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위산 군함은 전장 153m, 전폭 23m, 배수량 1만600t이다. 독일 MTU 20V 8000 디젤엔진 4개를 장착해 속도는 22.1노트에 이른다.

사거리 30∼50km의 하이젠-2 미사일 발사기 32문을 비롯해 MK-75 76mm 함포, MK-15 팔랑스 근접 무기시스템(CIWS) 등 무기를 탑재하며, 승조원은 190명으로 병력을 673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특히 위산함은 S-70C 대잠헬기 2대를 비롯해 AAV-7 수륙양용장갑차 9대와 각종 상륙정 5대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핑다오는 대만에서 약 1천500㎞ 떨어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대만군은 이곳에 40㎜ 고사포, 20㎜ 기관포, 81㎜ 및 120㎜ 박격포, AT-4 대전차 로켓 등을 배치해 군사 기지화한 상태다.

남중국해 군사적 비상상황 발생 등에 대비하기 위해 중궤도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도 지난 4월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2대와 군함 9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서남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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