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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폭염특보 속 '극한 호우'…침수에 정전까지 전국서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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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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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군 양근천 인근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현장


기록적인 폭염으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5일) 오후부터 전국 곳곳에 짧은 시간 내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는 '극한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부터 오늘까지 하루 최대 1시간 강수량은 전남 무안 102㎜, 경북 칠곡 98㎜, 경기 양평 86㎜, 대구 달성 77.5㎜, 경기 여주 62㎜, 전남 장성 60.5㎜, 경북 의성 56.1㎜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무안과 장성, 칠곡과 달성의 강수량은 자동 기상관측장비(AWS)에 의해 측정돼 기상청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어제 오후 5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 무안군에서는 수도 공급 시설이 낙뢰를 맞아 무안읍과 몽탄면 고지대 일부 가구에 수도 공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3시 22분쯤 곡성군 입면 가건물에서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고, 낮 12시 4분쯤에는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사회대학 인근에서 30대 남성 1명이 낙뢰 추정 사고로 쓰러졌습니다.

여주시 세종대왕면·북내면·오학동 등 3개 읍·면·동에서도 어제 오후 9시쯤 낙뢰로 상당수 가구에 정전이 발생,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같은 시간 양평군 양근천의 둔치 주차장에서는 차량 11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습니다.

시간당 30㎜ 내외의 거센 비가 내린 강원 내륙과 산지 역시 피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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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잠긴 주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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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8시 20분쯤 춘천 칠전동과 근화동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고, 원주에서는 단계천 범람 우려로 주민들에게 안전안내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앞서 오후 6시쯤 괴산군 사리면 화산리 유평터널 인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1t 화물차 전도 사고가 일어나 6명이 다쳤고, 오후 3시 27분쯤 대전 중구 은행동 목척교 음악 분수대에서는 40대 근로자 3명이 불어난 하천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이밖에 전국 곳곳에서 나무 쓰러짐, 주택·도로·차량 침수, 배수 지원 요청, 도로 장애 등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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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팽성읍에 내린 호우로 쓰러진 나무


이번 비로 대구에서는 16일째 이어져 온 열대야 현상이 해소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폭염 속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30~35도이며, 최고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내륙 대부분 지역과 제주에 소나기가 올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영남 5~80㎜, 호남·제주·강원 5~60㎜, 수도권·충청 5~40㎜입니다.

강원 내륙·산지와 남부 지방엔 시간당 30~5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전국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으며, 내륙을 중심으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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