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조치사항 정시 반영 대학도
5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17개 대학이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없애 수험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한다.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이후에도 주요 대학들은 자연계열 모집 시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거나, 탐구 영역에서 과탐을 선택해야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둬 ‘통합수능의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선택과목 응시 제한을 폐지하더라도 특정 과목을 응시한 경우 가산점을 주는 대학들도 있다. 연세대는 수학 영역에서 확통을 응시하거나 탐구 영역에서 사탐을 응시했더라도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지만 사탐을 응시하고 정시 인문계열에 지원하거나 과탐을 응시하고 자연계열에 지원할 경우 변환 표준점수에서 3%의 가산을 받는다.
서울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에 지정 과목을 둬 수학 영역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 영역은 과탐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다. 의대 중 지방 권역에 있는 대학은 선택과목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아 지원 전 확인이 필요하다.
입시업계에서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대폭 확대되는 무전공 선발로 인해 학과별 모집 인원이 조정되면서 합격선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대입에서 전년보다 2만8000여 명 더 많은 3만79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논술 전형 확대도 올해 입시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올해 입시에선 41개 대학이 총 1만1266명을 논술 전형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고려대 상명대 을지대 등이 올해 논술 전형을 신설했다. 특히 고려대는 2018학년도에 논술 전형을 폐지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부활시켰다. 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 90명이 증원된 가천대 의대는 신입생 중 40명을 논술 100% 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은 2025학년도 대입부터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정시 전형에도 반영한다. 고려대는 2025학년도부터 학폭으로 8호(강제전학), 9호(퇴학) 조치를 받은 정시 전형 지원자에 대해서는 1010점 만점에 20점을 감점하기로 했다. 연세대 등 5개 대학은 학폭 가해자가 아예 수시 학교장 추천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2026학년도 대입부터는 학폭 조치 사항이 모든 전형에 반영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부터 학폭 기록이 있는 경우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은 당연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시 지원에서도 불이익이 크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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