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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경기에서 한 여성이 '타이완 파이팅'이라고 적힌 응원 도구를 들고 응원하다 제지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타이완 vs 덴마크 경기를 응원하러 온 타이완 출신의 프랑스 유학생 양치윈 주변에 무전기를 든 올림픽 보안 요원이 바짝 다가섰는데요. 양치윈이 손에 든 응원 도구에는 타이완 섬 모양에 '타이완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보안 요원이 체육관 뒤쪽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가와 응원 도구를 낚아채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또 SNS 등에는 보안 요원들이 다른 관중이 들고 있던 '타이완'이라 적힌 응원 도구를 수거해 가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타이완은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만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선수와 관중은 허용 국기나 물품 외엔 정치적 내용이 포함된 어떤 물품도 경기장에 반입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응원 도구를 폭력적으로 빼앗은 사건은 잔인하고 비열하다" "폭력적 행위는 올림픽 정신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논란 속 지난 4일(현지시간) 타이완 vs 중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세계 랭킹 12위' 타이완 리양-왕치린 조가 '세계 랭킹 1위' 중국 량웨이젠-왕창 조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대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구성 : 이미선 / 편집 : 김세희 / 디자인 : 서현중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미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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