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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중동전쟁 공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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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요동치는 세계 금융시장에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고 있다. 주요 항공사들이 레바논과 이스라엘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중동에 군사력을 증파한 미국은 백악관 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노선을 운행하는 주요 항공사들이 안전 위험을 이유로 이날 중동 노선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미 델타항공은 뉴욕과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수도 텔아비브를 연결하는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이스라엘 도착 노선 운항을 중지했다.

AFP는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이 레바논을 탈출하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앞서 레바논에 주재하는 미국과 유럽 대사관들은 자국 국민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한국 정부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등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조속히 출국할 것"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고 전투기를 추가로 배치하며 군사력 파견을 늘린 미국은 이날 본격적인 대책 회의를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백악관 안보회의를 소집하고 중동 내 확전 방지를 위한 대책들을 논의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G7(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에게 '24~48시간' 내에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시작될 가능성을 전달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새벽 이스라엘이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를 암살한 것을 두고 보복 수위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레바논에 있는 자신들의 대리세력 헤즈볼라와 함께 공습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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