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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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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베네수엘라 마두로 당선 "인정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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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기록 "추가적, 독립적 검증 촉구"

뉴시스

[카라카스=AP/뉴시스] 유럽연합(EU)은 4일(현지시각)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 승리를 선언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은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미니 헌법전을 들고 있는 모습.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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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은 4일(현지시각)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 승리를 선언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EU 이사회는 베네수엘라 국민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발표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중남미 등에 이어 EU까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궁지에 몰린 모습이다.

EU는 "공식 투표 기록에 대한 전체적 공개를 지연시키려는 시도는 더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EU의 이번 입장은, 지난달 30일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해 "결함과 비리로 얼룩져 있다"며 투명성을 요구한 데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당초 EU는 미국 등과 달리 베네수엘라 대선 야권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를 당선자로 인정하는 것을 꺼려왔다.

하지만 이번 성명문에서 EU는 "야당이 발표하고 여러 독립 기관이 검토한 선거 개표 기록 사본에 따르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대선에서 상당한 표차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EU는 "EU는 가능하다면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선거 기록에 대한 추가적, 독립적 검증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 당국에게 야당, 시민사회 구성원에 대한 자의적 구금, 탄압, 폭력적 수사를 중단하며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대선 종료 6시간 만에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44.2%)에게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디슨리서치의 출구 조사에서는 곤살레스 후보가 65%의 예상 득표율로 마두로 대통령(31%)을 압도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야권은 자체 집계 결과 곤살레스 후보가 73%의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두로 대통령보다 350만표를 더 얻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에선 대선 불복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국외에서도 상세 개표 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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