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가운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중동 상황,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동의 긴장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 3일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하며 이란이 이르면 오늘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31일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하마스의 고위급 지도자인 하니예가 암살되자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복수를 예고해왔습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고위급 간부가 사망한 것에 대해 보복을 다짐한 상태입니다.
외신들은 이란이 헤즈볼라와 예멘 반군 후티 등 역내 대리 세력을 동원해 매우 큰 규모의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군사훈련 등을 실시하며 경계 태세를 높이는 한편, 주민들에게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미국 중부사령부 마이클 에릭 쿠릴라 대장이 중동에 도착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쿠릴라 사령관은 요르단과 걸프 국가들을 방문해 이스라엘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수백개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때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과 아랍권 우방들의 도움으로 이란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은 물론 프랑스와 미국, 영국 등은 이란과 레바논 등 위험 지역에 있는 자국민에게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스웨덴과 영국은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자국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거나 대사관 직원들과 그의 가족을 현지에서 철수시켰습니다.
[앵커]
막강한 전력을 갖춘 이스라엘과 이란이 정면충돌할 경우 양측 모두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만큼 두 국가가 충돌한다면 피해 규모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의 군사 원조를 받는 이스라엘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 등의 미국산 무기와 정밀 군사 장비를 갖추고 있고요.
최고급 방공망인 아이언 돔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동 유일의 핵무기 보유국이기도 합니다.
이란 역시 현역 병력이 최소 58만명에 달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미사일과 드론 등을 개발해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 중 일부는 중동의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은 또 헤즈볼라 등 일명 '저항의 축'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죠.
앞서 이스라엘에 복수하겠다고 공언한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규군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제재로 이스라엘에 맞설 만한 재래식 무기가 부족하다는 점이 이란의 약점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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