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우리 교민들이 일본 자위대 수송기를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정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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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여파로 중동 지역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교부가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란이 하니예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피의 보복”을 천명하고 있어 조만간 대대적 공격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는 4일 강인선 2차관 주재로 중동 정세와 재외국민 안전 보호대책 점검을 위한 본부·합동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주이스라엘대사, 주레바논대사, 주이란대사, 주팔레스타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 여행경보 3단계 국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이 현재 가용한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회의에서도 강 차관은 해당 지역 체류 국민들의 출국을 권고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지역에는 1~4단계 여행경보 중 현재 ‘출국권고'를 뜻하는 3단계 적색경보가 발령돼 있다. 가자 지구에는 ‘여행금지’를 의미하는 4단계 흑색경보가 발령 중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도 이 지역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 주요 항공사들이 이스라엘 운항을 중단하고 레바논, 이란 영공을 우회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정세가 더 악화되면 이곳을 떠날 비행편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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