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ASP 점유율 높이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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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의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인 갤럭시S와 Z 시리즈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중국의 신규 폴더블폰 출시가 무더기로 이어지고 있고, 구글과 애플은 3·4분기에 차기 플래그십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늘리는 '업셀링' 전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폴더블·AI폰 경쟁, 하반기가 진짜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은 각각 이달 13일과 내달 중순경 차기 플래그십 라인업을 공개한다.
구글은 오는 13일 '메이드바이구글' 행사에서 차기 플래그십 라인업 픽셀9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bar)형 플래그십 라인업 픽셀9 시리즈를, 애플은 내달 중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출시 시점, 애플은 연내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기반의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은 올해가 가기 전 개인비서인 '시리(Siri)'에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하는 기능을 아이폰에 추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에 이어 미국 빅테크가 AI폰 대열에 합류하면서 삼성전자가 올해 초부터 선점한 AI폰 중심의 플래그십 점유율 경쟁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갤럭시S·Z 시리즈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선 애플 아이폰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 샤오미, 아너, 비보, 오포 등 중국 기업들은 내수 규모가 큰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삼성이 고전하고 있는 일본과 같은 국가에서 점유율을 큰폭으로 끌어올리며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매출·ASP 숙제…"업셀링으로 간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적의 주요 지표인 매출·평균판매단가(ASP) 분야에선 애플에 크게 뒤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4분기 기준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42%를 기록했다. 2위인 삼성전자(16%)보다 2배 이상 많은 매출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같은 기간 애플의 ASP는 859달러(약 116만원)인 반면, 삼성전자의 ASP는 279달러(약 38만원)으로 글로벌 평균 ASP(325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 기업의 ASP와 격차도 크지 않다.
이에 삼성전자는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갤럭시S·Z 중심의 업셀링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상무는 2·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키는 업셀링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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