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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곧 공습" 이스라엘 전면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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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일(현지시간)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들이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에 의해 격추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에 카추샤 로켓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대부분 로켓이 무력화됐다고 전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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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 시점과 방식을 고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지나친 분쟁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추가 배치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과 헤즈볼라의 보복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이스라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은 시민들에게 주택이나 건물의 방공호에 음식과 물을 충분히 구비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구급대원들은 전면전 발생을 가정한 비상훈련을 실시했고, 레바논과 가까운 북부 의료센터들은 언제든 환자들을 지하의 보호 병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해뒀다.

이스라엘군(IDF)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역내 불확정성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발발한 '가자전쟁' 이후 최고조다.

이란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를 사살한 데 대한 복수를 천명했고, 헤즈볼라는 군 최고위 지휘관이자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에 의해 폭사하자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당국자 3명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피해 규모를 키우기 위해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확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 미국은 중동에 군사력을 확충했다.

2일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이날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에 추가 배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중동에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를 추가로 파견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CNN방송은 오스틴 장관의 결정에 따라 핵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호 타격 전단이 중동 지역에 출격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단은 현재 오만만(灣)에서 활약하고 있는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임무를 이어받을 전망이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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