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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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 간의 수감자 맞교환과 관련 "나는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을 데려왔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비즈니스와 전날 진행해 이날 방송된 인터뷰에서 "그곳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사람들을 데려오기 힘든 곳이다.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고 우리는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임 중 59명의 해외 억류 미국인을 석방시켰다면서 "우리는 돈을 주지 않았다. 나는 어떤 나라가 됐든 그 나라의 수반에게 전화했고 '당장 그들을 송환하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는 지난 1일 각각 수감 중이던 24명을 동시에 석방하는 방식으로 수감자를 맞교환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 미 해병대 출신 폴 휠런, 자유유럽방송(RFE) 기자 알수 쿠르마셰바 등 미국인 3명과 영주권자 1명, 독일인 5명, 러시아인 7명 등 러시아에 수감돼 있던 16명이 석방됐다. 이에 대응해 서방에서는 러시아 국적 수감자 8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평가절하하며 "그들은 매우 복잡한 협상을 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보통 나쁜 협상을 말하는 방식"이라며 "여러분은 이 협상이 얼마나 나쁜지를 모른다"고 했다. '수감자 교환 이상의 협상이라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들이 뭘 했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우리는 돈이 관여된 건지 등에 대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트럼프 정부 때인 지난 2018년에 억류된 미국 국적자 3명을 풀어줬다. 북미 간 당시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는 등 관계가 개선된 상황이 북한의 억류자 석방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트럼프 정부 때도 이란 등을 포함해 외국에 억류된 미국인을 데려오기 위해 최소 4차례 미국 내 수감자를 석방했다고 CNN은 이날 보도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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