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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대권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불법 이민자 대규모 유입의 책임자로 규정하며 "법과 질서를 회복할 것"이라고 공약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과 함께 참석한 유세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첫날 남부 국경을 봉쇄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체류자 추방에 나설 것이라고 재차 공언했습니다.
이어 불법 입국자가 미국 국민을 살해한 사건을 거론한 뒤 해리스 부통령 손에 희생자의 피가 묻어있다며 해리스가 몸담고 있는 현 정부의 국경 통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자신은 '준법자의 대통령'이 되려 하는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범죄자와 불법 이민자의 대통령'이 되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과도한 경찰권 행사로 흑인 피의자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경찰 예산 삭감 운동이 펼쳐졌을 때 해당 운동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을 염두에 둔 듯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경찰 예산을 필요액보다 더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들은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이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맞대결을 '법집행자 대(對) 범법자'의 대결 구도로 만들려 하는데 대항해 '맞불 작전'을 편 것으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현 정부의 일원인 해리스 부통령 대신 자신이 집권해야 미국의 법·질서를 회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해리스 부통령을 "극단적 좌파"로 칭하며 그가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보다 더한 좌파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이 동맹국과 협력하에 러시아와 수감자 맞교환을 한데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또 한 건의 '훌륭한 거래'를 했다고 축하해 주고 싶다"며 미국보다 러시아 쪽에 유리한 맞교환이었다는 인식을 피력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측이 지난 7년간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면서 그 때문에 자신이 총에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 'XY' 염색체를 가진 알제리 선수가 이탈리아 선수에게 경기 초반 기권승을 거둔 사실을 거론하며 "그(He)는 좋은 남성 복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스포츠 경기 중 유사한 상황에 놓인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대의원 온라인 호명투표(8월 1∼5일) 이틀째였던 2일 대통령 후보직에 필요한 과반 득표를 일찌감치 달성한 해리스 부통령은 주말인 3∼4일 선거운동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워싱턴 D.C.에서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결정을 위한 대상자 면접 등을 진행 중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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