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안세영, 야마구치 꺾고 4강 진출···짜릿한 역전승[올림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셔틀콕의 제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을 꺾고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야마구치를 2-1(15-21 21-17 21-8)로 이겼다. 종전 세계 1위였던 야마구치와의 8강전은 올림픽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안세영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다.

실제 이날 승부는 좀처럼 쉽게 나지 않았다. 기선제압에는 야마구치가 성공했지만, 안세영은 2게임에서 균형을 맞춘 뒤 3게임에서 완전히 살아나며 최종 승리를 거머줬다.

1게임 초반 5-10 리드를 내준 안세영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한끗 차이로 동점을 이루진 못했다.

14-15로 따라붙은 안세영은 클리어 실수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야마구치는 다음 랠리에서 셔틀콕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흔들린 안세영은 범실이 잦아지며 5점 차로 20점 고지를 내줬지만 2게임 5-5부터 기어를 바꿔 넣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8-6에선 정교한 대각 헤어핀과 강력한 스매시를 차례로 선보이며 10점을 쌓았다.

이후 상대 공격에 대한 인·아웃 판단이 흔들리는 모습이 거푸 나오긴 했지만, 안세영은 5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순식간에 17-16으로 몰린 동점 위기에선 다행히 야마구치의 헤어핀이 네트를 넘지 못했다.

한숨 돌린 안세영은 안정감을 되찾았고 20-17에서 여유 있는 스매시로 게임포인트를 가져갔다. 자신감이 오른 안세영은 3게임 초반 6-1로 치고 나갔고 야마구치는 야마구치는 안세영과의 네트 앞 싸움에서 기습 스매시에 당한 뒤 코트에 잠시 대자로 뻗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번 흐름을 타자 안세영은 거침없이 15-6까지 치고 나갔다. 9점은 당시 이날 경기에서 나온 가장 큰 점수 차였다.

이후 안세영은 최대 점수 차 기록을 경신해나갔고 13점 차로 3게임을 끝냈다.

서울경제



송이라 기자 elalala@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