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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Hong시승기] 지프 랭글러 사하라, 어디서나 '다재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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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개방감에 도심에서도 빛나는 오프로드 차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지프의 살아있는 역사일 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테고리와 오프로드 콘셉트를 창시한 '랭글러'는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은 차량이다.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37년간 쌓아온 인기의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직접 시승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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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사하라 파워탑. [사진=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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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에 준비된 차량은 랭글러 사하라 파워탑 모델(이하 랭글러)이다. 랭글러는 국내에 사하라 4도어 하드탑, 루비콘 2도어, 루비콘 4도어 하드탑, 루비콘 4도어 파워탑, 사하라 4도어 파워탑 총 6가지로 출시된다. 시승은 지난 1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강원도 양양군 등시내주행을 포함한 약 450km를 진행했다.

랭글러를 처음 마주했을 때 디자인이 강인하면서 높은 전고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특히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실루엣과 접이식 윈드실드 등은 랭글러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제시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랭글러는 전장 4780㎜, 전폭 1895㎜, 전고 1855㎜, 축간거리 3010㎜다. 긴 축간거리를 통해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준다.

랭글러의 외관은 1세대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체적인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만큼 지프의 헤리티지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사랑 받았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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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사하라 파워탑 전면. [사진=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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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은 오프로더 SUV의 위용을 드러내는 세븐 슬롯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세븐 슬롯은 커진 반면 그릴 자체는 컴팩트해져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서라운딩 링 라이트를 적용한 LED 헤드램프는 랭글러의 원형 헤드램프 디자인을 강조하며 총 6개의 전면부 주간주행등(DRL)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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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사하라 파워탑 측면. [사진=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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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은 4도어 구조의 랭글러의 형태 그대로다. 다부지고 직선적인 연출이 남성미를 강조한다. 또, 18인치 알루미늄 휠 등으로 더욱 스타일리시한 외관을 완성해 만족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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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사하라 파워탑 후면. [사진=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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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은 각지고 단단한 모습과 함께 디자인의 매력을 더하는 스페어 휠과 타이어가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는 랭글러를 도심 속에서 더욱 특별한 매력을 과시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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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사하라 파워탑 1열. [사진=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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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투박하지만 세련된 모습이다. 우선 역대 랭글러 중에서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두 개의 블루투스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으며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내장해 기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랭글러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전동 시트를 지원하고, 탈부착식 카펫과 단일 방향 바닥 배수 밸브를 넣어 오프로드 주행 후 청소도 손쉽게 할 수 있다.

가장 독특했던 점은 창문 개폐 버튼이 창문 쪽이 아닌 가운데에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금방 적응이 완료돼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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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사하라 파워탑의 지붕을 개방한 모습. [사진=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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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스카이 원터치 파워탑이다. 버튼만 누르면 최고 시속 96km에서도 2열까지 완전 개폐가 가능해 손쉽게 오픈 에어링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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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사하라 파워탑 2열. [사진=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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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의 거주성은 뛰어났다. 키 180cm 이상의 장신이 앉더라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게 남아 만족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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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사하라 파워탑 트렁크. [사진=홍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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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공간도 큰 체격 덕분에 넉넉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897L이고 2열을 접을 경우 2050L까지 늘어나 다양한 레저활동이나 차박에도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랭글러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걸었을 때 강력한 엔진음이 운전자를 반긴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음에도 디젤 엔진처럼 큰 소리로 남성적인 모습을 뽐낸다.

주행 성능은 강력한 힘이 매력적이다. 랭글러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한다. 이런 성능으로 인해 공차 중량 2085kg에 이르는 랭글러를 부족함 없이 강력하게 나아가게 만들어준다.

코너링은 살짝 아쉬웠다. 급코너 구간에서 빠른 속도로 코너링을 했을 때 크게 쏠리지는 않았지만 안정감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잘 설계된 하체 덕분에 도심 요철과 자갈길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했다.

정숙성도 아쉬운 점 중 한가지였다. 박스형 차량이기에 고속 주행시 소음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터널이나 지하도로 같은 소리가 울리는 곳을 진입했을 때 소음이 심해져 옆 사람과 대화하기 어려웠다. 다만 일반적인 도로에서는 소음 문제는 전혀 없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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