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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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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업률 충격 · 경기침체 공포 · 변동성↑…급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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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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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는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경기 침체 공포로 급변하며 3대 지수 모두 급락세로 출발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736.69포인트(1.83%) 급락한 39,611.28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6.38포인트(2.32%) 떨어진 5,320.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20.14포인트(3.03%) 하락한 16.674.00을 각각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3.96% 하락세입니다.

3대 지수는 전날 제조업·건설 업황 악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불안을 촉발하면서 하락 마감한 바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주요 기술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며 '반짝'했던 시장이 하루 만에 무너졌습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빅테크 애플과 아마존의 2분기 실적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비농업 부문 고용 통계와 실업률은 노동시장 '급속 냉각'을 시사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가속화시켰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 4천 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인 17만 6천 명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직전월 수치 17만9천명 보다 큰 폭 둔화했습니다.

실업률은 4.3%로 전문가 예상치이자 직전월 수치인 4.1%를 상회했습니다.

연준이 이틀 전 종회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용 속도가 급속히 둔화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일자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와 금을 포함한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채권 수요가 몰리며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습니다.

금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된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변동성 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이날 개장 직후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는 전일 대비 50% 이상 증가한 28.25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장 마감 후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 주가는 전장 대비 12% 이상 급락한 161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시장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2%대 오른 224달러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만 상승세, 나머지 6종목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모두 하락세로 장을 열었습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실적 성적표를 반영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슨 모빌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낸 데 힘입어 주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동종업계 셰브론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여파로 주가가 2%대 밀렸습니다.

소셜 플랫폼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 주가가 25% 이상 곤두박질쳤습니다.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기대에 미달한 분기 실적과 함께 대규모 감원 소식을 내놓은 여파로 주가가 28% 이상 폭락했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에 한 발 늦은 것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 직후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으나,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며 '빅스텝'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DAX지수는 1.97%, 영국 FTSE지수는 1.19%, 범유럽지수 STOXX600는 2.40% 각각 밀렸습니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72% 떨어진 배럴당 73.47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28% 내린 배럴당 76.91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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