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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폭우에도 농수산물값 선방 … 8월부터 물가 2%대 초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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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반등했지만 8월 수치부터는 2%대 초·중반 물가 둔화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고 정부가 자신했다.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월 소비자물가가 집중호우,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2.6% 상승했지만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며 "기상 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대 초중반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우의 영향에도 식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선방'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농축수산물(5.5%)과 신선식품지수(7.7%) 모두 10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소류는 호우 피해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석유류 가격 상승이 7월 물가 상승세를 견인한 점을 의식해서다. 김 차관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며 "알뜰주유소를 연내 40개 선정하는 등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도 내놓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해 무·배추 가용 물량 2만8000t을 방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배추의 경우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중하순에는 일일 방출 물량을 250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에 직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수박은 8월 중하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어 복숭아, 포도 등 공급이 안정적인 대체 과일의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한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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