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흉가 답사하던 유튜버, 진짜 시신발견…"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폐가 방문했다 건물 뒤편서 흰색 차 발견해

차량 두들겨도 미동 없자 경찰에 신고

경찰·소방관 긴급 출동해 확인 나서

흉가 답사 콘텐츠를 촬영하던 유튜버가 폐가를 방문했다가 실제 시신을 발견했다. 1일 인터넷 방송인(BJ) '도사우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영상에서 친구와 함께 사람이 살지 않는 듯 보이는 빌라를 방문해 둘러보다가 건물 뒤편에 주차된 흰색 차 한 대를 발견했다.

그는 부러진 나무 등으로 인해 차량 진입이 어려운 해당 빌라 뒤편 외진 곳에 차량이 주차된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운전자가 잠시 주차해 놓은 상태에서 잠이 든 것은 아닌지 추측하며 차량으로 다가갔다. 해당 영상에는 짙은 선팅 등으로 인해 카메라로 차량 내부를 식별하긴 어려웠지만, 이들이 더 가까이 다가서자 사람 형체가 맨눈으로 확인됐다.

유튜버와 그의 친구는 차량의 창문을 두드리거나 차 문이 열리는지 확인하며 차량 탑승자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고자 했다. 그러나 차량 내부에선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결국 그들은 라이브 방송으로 증거를 남긴 뒤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량을 살폈고, 탑승자의 반응이 없자 뒤이어 도착한 소방관들과 함께 차 문을 강제로 열었다. 차량 내부의 탑승자는 이미 사망한 시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경제

유튜버와 그의 친구는 차량의 창문을 두드리거나 차 문이 열리는지 확인하며 차량 탑승자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고자 했다. 그러나 차량 내부에선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결국 그들은 라이브 방송으로 증거를 남긴 뒤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량을 살폈고, 탑승자의 반응이 없자 뒤이어 도착한 소방관들과 함께 차 문을 강제로 열었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도사우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사우치는 "답사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왔다면, 살아계셨을 때 발견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아쉬움이 가시질 않는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도하진 않았지만 좋은 일 하셨다", "긴 시간 더 외롭게 있기 전에 발견해서 그나마 다행" 등 반응을 보였다.

유튜버들이 폐가 체험 중 시신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께 원주서 폐가 체험 콘텐츠를 촬영하던 유튜버 A씨가 폐가 안에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같은 해 2월에는 유튜버 B씨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충북 증평군의 한 폐가에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백골 상태였던 시신 주변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유서가 있었다. 2019년 4월에도 유튜버 C씨도 폐가 체험 관련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울산 울주군에 있는 폐쇄된 온천숙박업소건물 3층에 방문했다가 50대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주변에는 메모와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