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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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내 양대 증시가 3%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8% 하락한 2,699.04로 2,700선 회복을 다투고 있다. 현재까지 장중 저점은 오전 9시 51분에 기록한 2,697.63으로 전일 대비 2.9% 빠진 수치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2.9% 하락한 789.85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모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특수를 맞아 20만 원을 돌파했던 SK하이닉스는 8% 급락, 하루 만에 11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날렸다. 삼성전자는 2.9% 하락한 8만700원으로 8만 원 턱걸이 중이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현대차는 4% 이상 하락한 24만2,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발표한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올해 최저치인 46.8을 기록했고, 그중 고용지수가 팬데믹 때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43.3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나스닥(-2.3%) 등 뉴욕 3대 증시가 급락 마감했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은 몸값을 높였다. 미국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채권시장 참가자도 지난달 31일 11%에서 이날 27%로 비중을 넓혔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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