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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물가와 GDP

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석유류·과일 '고공행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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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2%대 오름세…석유류, 8.4% 올라 21개월만 최대폭

사과·배 가격강세도 계속…생활물가 지수 3.0% 상승

연합뉴스

이어지는 과일값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지난 6월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유류세 인하분의 일부 환원으로 석유류 가격은 2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의 고공행진도 지속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6월에는 2.4%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축산물(2.2%)과 수산물(0.9%)의 물가 상승은 크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9.0%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과(39.6%) 등 과일 가격 강세도 계속됐다.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여름배추 가격 20% 올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장마철 집중호우 및 여름철 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한 포기당 5천144원을 기록, 지난달(3천599원)보다 약 1천500원 비싸졌다. 사진은 28일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2024.7.28 jin90@yna.co.kr


전월 대비로는 상추(57.2%)와 시금치(62.1%), 배추(27.3%) 등 채소류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폭우를 비롯한 기상 상황 영향으로 생육 주기가 짧은 채소류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주유소 기름값 오름세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된 1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주유소를 찾은 차량이 주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는 25%에서 20%, 경유는 37%에서 30%, LPG를 37%에서 30%로 각각 축소했다. 2024.7.1 iso64@yna.co.kr



석유류도 8.4% 올라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외식 물가는 2.9%,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는 3.0% 각각 상승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보험 서비스와 공공주택 관리비 상승의 영향으로 외식 제외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0.32%포인트(p) 끌어올렸고, 농·축·수산물도 0.41%p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의 기여도는 0.59%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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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4.8.2 scoop@yna.co.kr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 초반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식품 물가가 3.4% 올랐고 식품 이외 물가는 2.7%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7.7% 상승했다. 신선어개(-1.0%)와 신선채소(-1.7%)는 떨어졌지만, 신선과실이 21.3% 올랐다.

공미숙 심의관은 "가중치가 큰 석유류의 가격 변동과 날씨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화 등이 향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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